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는 자립생활 체험홈 ‘홈챌린지’

본문

첨부파일

안녕하세요어서 오세요!”

 문을 열자마자 체험홈 홈챌린지에서 생활 중인 발달장애인 이용자들의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체험홈은 자립생활을 원하는 발달장애인이 일반주택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면서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고 교육을 통해 체계적으로 자립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곳이다체험홈을 통해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신의 삶을 관리하고 생활 전반에 걸쳐 방향을 설정하며 삶을 주도해 나갈 수 있다.

 상록구 본오동에 자리한 홈챌린지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자비를 들여 만든 체험홈이다이곳에서 자녀의 일상생활을 도우며 가까운 미래에 자립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다세대주택 공간을 임대해 지난 6월 홈챌린지라는 이름의 체험홈을 개소했다.

 방 3개와 거실주방 등으로 이뤄진 홈챌린지는 발달장애인 개인 영역을 지키고 공동 공간에서는 협력하며 지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주방과 세탁실거실 벽 등에는 설거지하는 방법세탁하는 방법전자레인지 사용법 등이 담긴 그림카드도 곳곳에 붙여져 있었다순서를 잊어버리거나 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는 이용자도 혼자서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했다.

 ‘홈챌린지를 이용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수요일’, ‘~토요일로 요일을 나눠 3일간 번갈아가며 생활한다낮에는 평소처럼 학교와 치료실 등을 다니고 저녁에 귀가하면 식사 차리기와 설거지세탁 등을 하며 일상생활을 경험한다.

 이렇듯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험인 홈챌린지는 최근 장애인 탈시설이 대두되면서 나타난 기존 시설이 갖는 인권’, ‘자율권 보장’ 등에 침해 문제를 방지하고 지역사회 주민으로 함께 활동하고자 하는 부모들의 염원을 담아 마련한 것이다.

 현재 홈챌린지는 원영이 엄마 정유채씨와 호명이 엄마 신명희씨동욱이 엄마 이여정씨 그리고 천정현 사회복지사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이들 자녀만이 생활하고 있지만 시국이 안정되면 다른 발달장애인들도 프로그램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홈챌린지’ 생활 중인 김동욱 군은 밥도 하고 빨래도 할 줄 안다며 집보다 자유가 있는 이곳이 재미있다고 말했다동욱 군은 수도권 최초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생활을 위한 고등교육 정규 학위과정인 안산대학교 에이블 자립학과에 재학 중이다. ‘에이블 자립학과에서 일상생활 훈련부터 독립생활 훈련사회성 훈련진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원영이 엄마 정유채씨는 원영이는 성장하고 있고 나는 나이를 먹고 있다언젠가 원영이가 혼자 살아야 하는데 생활에 익숙해지면 마음에 맞는 친구와 같이 살면 좋겠다지금은 어설프지만 이렇게 꼭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원영 군은 집에 가서도 가끔 집안일을 도와 설거지를 한다면서 제과제빵도 배우고 있는데 제빵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정현 사회복지사는 “‘홈챌린지’ 이용자들은 일상생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상담 교육도 받고 있다학교 문제와 이성 문제 등 또래 친구 상담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교육을 통해 직업으로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문해 교육도 함께 진행 중인데 예산이 적다보니 전문적인 교육까지는 어려운 상황이다실질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발달장애인은 지역사회 주민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이런 장소가 꼭 필요하다나중에는 좀 더 많은 장애인이 생활할 수 있는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홈챌린지는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거점이 되어 지역사회가 이들을 포용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문의 : ‘홈챌린지’ 천정현 사회복지사(010-8383-2461)

박미영 명예기자 uzuin7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