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르미오 페스티벌, 주말을 시원하게

30도 넘는 열대야에 관객 1천여 명 자리 뜨지 않고 어깨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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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일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군 안산문화재단 주관 여르미오 페스티벌(Festival)’ 행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PLAY’와 오후 7시부터 시작된 ‘CONCERT’로 나누어 진행됐다.

문화예술의전당 야외광장 일대에는 하루 종일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 푸드트럭도 함께했다. 야외무대에 마련된 퐁당퐁당 수영장에서 물놀이로 여름을 이기고 바로 옆에 마련된 달콤살벌 팥빙수 코너에서 복불복 가위바위보로 팥빙수를 맛보는 재미는 무더운 여름을 저만치 날리기에 충분했다.

오전 11시 가장 먼저 시작된 용감무쌍 탐험대-오리엔티어링은 숲의 스포츠로, 지도와 나침반으로 떠나는 도심 탐험 놀이였다. 이날 행사의 대단원은 역시 ‘CONCERT’였다. 야외무대를 가득 메운 1천여 명의 시민들은 어깨를 들썩이고 부채를 부쳐가며 흥겨운 시간을 만들어갔다. 일부 관객은 일어나 춤을 추면서 록 페스티벌 분위기처럼 춤과 노래의 향연을 즐겼다.

뒤에 있는 관객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투덜거릴 법도 한데, 어느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고 일어섰던 관객도 적당한 시간이 되면 다시 앉아 관람하는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주며 고품격 예술무대를 즐겼다.

하이라이트로 록의 살아있는 전설 김도균’, 배우 김광규’, 한국의 마돈나로 유명한 김완선이 객석을 휩쓸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시원함을 주는 내시경 밴드와 김완선의 노래를 끝으로 안산문화재단 주관 여르미오 페스티벌은 마무리 됐다.

당초 오후 10시까지 계획됐던 공연은 야간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진행됐지만 20분이 더 지나서야 끝날 만큼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았고, 참석 가수들도 앵콜송을 이어가는 등 시민들의 흥겨움에 함께 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페스티벌을 끝까지 지켜본 시민 김미라(35·상록구 본오동) 씨는 공간도 협소하고 날씨도 더웠지만 시원한 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즐거운 공연을 보게 돼 기뻤다고 했다.

 

김효경 명예기자 poet-h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