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적봉공원 폭포, 국내 최대의 자연석 폭포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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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길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덧 폭포 위 절경

산의 모양이 ‘노적가리(곡식 더미)’를 깔아 놓은 것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노적봉공원은 성포도서관, 단원미술관, 청소년수련관 등 다양한 편의 시설과 볼거리로 안산시민이 즐겨 찾는 안산구경(九景) 중 하나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 아카시아 향과 나무 그늘이 넓게 퍼지는 여름, 단풍 드는 가을,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 등 노적봉의 사계절은 비발디의 ‘사계(四季)’처럼 어느 한 대목도 빼놓을 수 없다.


약수터 옆 개구리습지에서는 수초들이 자라고, 소나무 숲의 부드러운 곡선을 따라 걷다보면 수령 백년이 넘도록 한 자리에 서 있었을 음나무(엄나무)를 만난다. 귀신을 쫓는다는 음나무 옆에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함께 마을을 지킨다. 음나무옆길의 ‘숲속 생태학습장’은 주민들의 나
눔으로 조성되어 마을 전체가 한 아이를 키우는 표본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노적봉공원 인공폭포가 자연석 폭포로 재조성되어 준공식을 가졌다. 2004년 11월 인공암으로 조성된 노적봉공원 폭포는 시설 노후화로 2014년 10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반영구적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시설물로 재조성하고자 2015년 9월 기술검토를 거쳐 공법을 확정하고 올해 3월, 자연석 쌓기 공법으로 공사를 시작했다. 폭포 재조성 사업은 화강암 목화석 계통의 자연석 5천9백 톤을 조달관급으로 분류하여 공사와 별도로 구매계약을 하고, 철저한 현장검수를 통해 양질의 자연석으로 다시 공사했다.

 

 

총사업비 56억 원을 투입하여 폭 114미터, 높이 17미터로 조성된 폭포는 전망대와 포토존, 돌계단 산책로, 수변 데크(deck), 파도 웨이브 분수대, 폭포를 금빛으로 형상화한 야간조명 등을 갖춰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석 폭포시설을 갖췄다.

준공식에서 ‘와리풍물단’이 상쇠를 따라 폭포 옆 돌계단을 오르며 길굿 행진을 하자 그 신명나는 소리에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중석에 자리를 잡는다. 이어 ‘안산시립국악단’이‘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들려주며, 시월의 마지막 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아로새긴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도, 물줄기를 비추는 조명도 악기의 울림처럼 아련하다.

 

이날 준공식에는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관계자, 각 기관 단체장을 포함한 안산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에서 구한 돌 1,900여개를 직접 심혈을 기울여 쌓아올렸다. 폭포 뒤쪽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 위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내려다볼 수도 있는 노적봉 폭포가 좋은 휴식처가 되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안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을 마친 후 낙엽을 밟으며 삼원색 가로등 아래 노랑 빨강 장미가 색색이 피어 있는 장미원으로 향한다. 팔짱을 끼고 꽃길을 따라 귀가하는 중년부부의 뒷모습이 따스하다.


신선영 명예기자_woghkah@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