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북망산 하이앵글로 담는 대부도 풍경

한 장의 사진에 대부도를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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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해솔길 1코스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북망산은 120m의 낮은 산이지만 전망대에 오르면 대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방으로 탁 트인 뷰(view) 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풍경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이미 사진가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바다가 보이는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동서가든 캠핑장이 나타나고 이후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북망산에 오른다.
서벅서벅 사박사박 나뭇가지를 젖히며 나아가는 길에 리본이 나를 반긴다.
숲에서 길안내를 하는 리본이다.
주황색과 은색 리본은 각각 석양과 갯벌을 뜻한다.
정상에 오르니 산은 나지막하다. 그러나 크고 넓은 서해가 이제 내 발아래 놓여있다.
북망산 전망대에 서서 떠나 온 길을 되돌아본다.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가 가느다란 선으로 가물거리고,
왼편으로는 수평선을 따라 송도 국제도시와 인천대교, 영종도가 보인다.
파란 하늘의 비행운(飛行雲)이 영종도 방향으로 이어져 비행기가 오가는 길목임을 알려준다.
오른편에는 시화·안산공단이, 그 너머로 내가 사는 안산이 시화호 옆에 낮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선 바다향기테마파크와 대송단지도 한눈에 들어온다.
봄이 기다려지는 대부도 최고의 촬영지
가까이서 찍는 것도 좋겠지만 한 장의 사진에 모두 담아 보는 것도 풍경 사진의 또 다른 맛이리.
봄볕 속에서 부푼 흙을 뚫고 봄풀들이 싹을 내밀면 이 풍경은 좀 더 산뜻해질 것이다.
청보리가 바람에 물결치고 색색의 튤립이 넓은 들판에서 나붓대는 계절을 그려본다.
꽃 피는 계절 북망산은 최고의 대부도 풍경 촬영지가 되겠지….
대부도는 구봉도, 선재도, 메추리섬, 선감도 등과 하나의 섬처럼 연결되어 있다.
대부도 제일 북쪽인 방아머리의 수산물 직판장과 여객선 터미널의 활기도 고즈넉한 풍경으로 남는 오후,
승봉도, 이작도, 자월도, 덕적도, 소야도로 가는 배들도 때를 놓쳐버린 듯 고요하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아홉 개의 봉우리가 있는 구봉도와 영흥도가 보인다.
낙조전망대를 감춘 구봉도 옆 고깔섬도 앙증맞다.
아련하다. 이런 느낌을 사진 한 장에 영원히 가둘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대부도의 멋진 풍광을 바라보며 서해 일몰을 기다려본다.
북망산은 환상적인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백 패킹, 패러글라이딩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의 풍향기가 홀로 바람을 맞고 있다.
바람자루에 바람이 가득 모이면 나도 날개를 단 이카로스처럼 하늘을 나는 꿈에 부푼다.
바람을 가르고 풍경을 온몸으로 담으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바다와 태양의 고요를 생각한다.
생명이, 자연이 시간의 리듬에 흔들리며 나의 하루도 찰칵, 셔터를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