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특선 <도시, 숲을 품다>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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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 인류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도시. 그 인위적 도시화로 물질경제에 빼앗겨 버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주말이면 우린 자연을 찾아 거미줄처럼 엮인 고속도로 위를 누빈다.
무엇을 찾아 오랜 시간을 달려가는가? 바로 자연이 주는, 숲이 주는 최고의 보이지 않는 자연복지를 누리고 싶은 거다.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작은 생물체... 그저 신기할 뿐 바라본다.
문득 내가 사는 도시에서 만날 수는 없을까?
사라졌던 동식물이 다시 돌아온다. 그것은 사람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
과거처럼 단순히 환경과 개발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서 벗어나 도시 안에서 사람과 환경, 다양한 생명이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도시민과 공공기관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자연이 주는 무형의 복지에 대한 욕구 해소와 생물다양성이 숲을 통해 이루어지는 미래 지향적인 참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2. 주요 내용
<일본·독일·한국의 도시숲을 찾아가다>
프랑크푸르트의 도시숲(슈타트발트)은 4800ha에 달하는 독일 최대의 도시숲이자, 세계 최초의 도시숲이다. 약 600년 전 황제 소유의 숲이었으나 시에서 해당 지역을 매입하면서 관에 의해 조직적으로 조성되었다. 숲이 도시를 둘러싼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슈타트발트는 도시가 숲 주변에 거미줄처럼 형성되어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식수 또한 제공해줌으로써 도시민에게 여가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시민이 나서서 숲을 가꾸고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생태계가 살아 있는 쓰레기 소각장을 시민들이 함께 모금한 돈으로 매입한 숲, 오오타카. 사이타마 현의 작은 마을에 위치해있는 이 숲은 마을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복원되고 가꿔지면서 멸종 위기종 외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찾아오고 있다. 이렇게까지 그들이 숲을 재생시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후손에게 숨 쉬는 자연을 물려주기 위함이다.
관에 의해 조성되었으나, 시민들 또한 보전에 힘쓰고 있는 도시숲이 국내에도 있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매달 진행된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떨쳐내기 위해 서울숲을 찾던 사람들은 기꺼이 팔을 걷어 부치고 서울숲 한편에 꽃을 심는다. 비가와도 아랑곳 않고 숲을 가꾸는 시민들을 만나본다.

<숲에서 자라나는 아이들>
숲에서 자라고, 숲에서 배우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독일에서 시작되어 세계로 퍼지고 있는 숲유치원 붐은 단순히 새로운 교육법이기 때문은 아니다. 도시가 익숙한 아이들에게 자연을 몸소 배우고,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그저 숲에서 뒹굴고, 곤충들과 교감하며 자연을 받아들인다. 동물 흉내를 내보고, 부싯돌을 만들며, 곤충을 만져보기도 하고 말이다.
독일 시유림의 숲유치원, 일본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숲교육, 한국의 초등학교 숲과 유치원 숲체험을 따라가 본다.

<도시숲, 어떻게 가꾸어 나갈 것인가?>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15년 도시숲 조성 프로젝트’라는 대규모 도시녹지사업을 시작했다.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숲을 조성하여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그렇게 하여 발 닿는 곳곳에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에서 산업화를 막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산업화와 자연을 어떻게 공존해 나갈 것인가? 어쩌면 사람과 자연의 노력이 어우러지는 도시숲이 그 해답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곁에 있어 당연하게 느꼈던 자연의 소중함. 그 소중함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이며 어떻게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할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