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간 이어진 ‘희망의 배움터’

안산용신학교에서 만학도의 꿈을 이루세요!


시정소식지 제487호(2021.2.25)

본문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졸업식이 열렸다.

지난 2월 17일 안산용신학교에서 열린

제33회 졸업식에서 어린 시절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만학도’ 28명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동시에 운영한 안산용신학교는 올해 초등 6명, 중등 22명 등 2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안산용신학교는 35년 간 성인을 위한 배움터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여러 사연으로 할 수 없었던 만학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지금껏 동행해온 것이다.

안산용신학교에 입학한지 4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된 염행자(78) 학습자는 이곳에 와서 처음 그렸다는 그림 솜씨가 과히 놀랄만하다. 다양한 그림이 담긴 그녀의 화첩은 다른 학습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감성이 풍부해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마치 중학생 소녀 같다. 염행자 학습자는 방학인 지금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올해 졸업과 동시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글을 읽고 또 읽으며 글쓰기 매력에 푹 빠졌다.

염행자 학습자는 “늦었지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늘 가까이에서 응원해준 가족들 덕분이다. 집안일에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편과 자녀들이 있어 만학도의 꿈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용신학교에서 초등학교 학력을 취득하고 올해 중학교 과정을 마친 한 졸업생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했기에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도로 간판이 보이고 영어 간판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공부하는 기쁨이 나날이 커져 중학교 과정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듣고 배운 것들이 한쪽 귀로 들어와 다른 한쪽 귀로 나가는 것 같았는데 문득문득 머릿속에서 튀어 나와 깜짝깜짝 놀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생은 아니지만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강금분(88) 학습자는 공부하는 것이 건강 유지 비결이란다. 60~70대 못지않은 건강을 지닌 강금분 학습자는 오전에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귀가해 집안일을​ 하면서 책도 읽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하니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건강해졌다고 한다. 올해 중학교 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게 목표다.

안산용신학교는 2014년부터 안산교육지원청이 지정한 학력 인정(초·중등과정) 교육기관이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인정 평생학습계좌제(고등과정) 프로그램, 안산시 위탁사업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주민 대상 한국어교육 프로그램, 법무부 지정 사회통합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한글, 영어 기초, 중학 문해 교과목 등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전철 4호선 안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안산용신학교는 입학을 원할 경우 전화 또는 방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처럼 학교생활의 기쁨을 마음껏 느껴보자.

 

문의 : 안산용신학교(031-494-0675)

이선희 명예기자 iamyou7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