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산 캠핑장 소개 : “올 여름, 대부도에 가서 캠핑하자! 붉은 노을과 함께!”

산과 바다가 공존하고 소나무와 파도가 함께 논다… “없는 게 없다”


제455호(2018.6.27.)

본문


 

 

을 넘나 싶었더니 어느덧 나타나는 바다.

사이로 불어오는 에‘ 먼저’ 취하고

하얗게 인사하는 파도, 붉게 물든 노을에‘ 맘껏’ 취한다”

어느 사보에서 소개된 캠핑장 기사의 한 대목이다.

대부도가 그렇다. 꼭 그렇다. 산과 바다, 소나무와 파도

그리고 붉은 노을까지 한데 어우러진 대부도의 캠핑장을 소개한다.

 

현재 안산시 관광과에 등록된 캠핑장은 총 9곳. 단원구 초지동(동산로 268)에 위치한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을 제외하면 모두 대부도에 있다. 안산화랑오토캠핑장은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으며, 80개에 달하는 일반 야영장뿐만 아니라 카라반 4대와 글램핑장 1곳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다만, 온라인 예약의 경쟁률이 높아 일정을 맞추기가 싶지는 않은 편이다. 나머지 8곳은 대부도 전역에 펴져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대부남동에 5곳이 있어 가장 많고, 대부동동과 대부북동, 선감동에 각각 한곳씩 운영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옆쪽의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대부분의 캠핑장은 일반 야영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곳은 20면을 보유한 고래숲관광농원이다. 카라반랜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반 야영장보다는 카라반에 집중해 현재 18대를 보유 중이며, 핀란드캠핑장에도 3대의 카라반이 있다. ‘화려하다(glamorous)’와 ‘캠핑(camping)’을 조합해 만든 ‘글램핑(glamping)’도 인기다.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하며 씨엘관광농원(12동)과 대부도캠핑성(10동)이 성업 중이다.

 


 

 

<글램핑장 체험기>

하늘에 닿아 있고, 하늘을 닮고 싶다​.

퇴근 시간보다 조금 일찍 출발해서인지 도로 사정이 편안하다. 최근 개통된 도로로 시원하게 달리다보니 어느덧 시화호다. 20여 km에 달하는 연육교를 달리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커져 가고 조각조각 떠다니는 작은 어선들의 ‘만선(滿船)의 꿈’은 내 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상에 지쳐갈 즈음, 몸은 강렬하게 치유를 원하고, 그때 밖에서 하룻밤 쉬는 캠핑은 맞춤 해법 중 하나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먼저 출발한 동료들이 그릴에 고기를 굽고 있다. 직접 키운 다양한 쌈채소에 노릇하게 잘 구워진 고기 한 점 올리고 마늘에 쌈장까지 준비 완료. 한 손에 들려 있던 술 한 잔과 함께 입에 털어 넣는 순간, 세상은 행복의 물결로 넘쳐나고 때마침 산 너머 바다로 떨어지는 저녁 해는 사방을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인다. 덩달아 나와 동료들의 얼굴도 불그스레 변해가며 웃음꽃이 피어난다. 술잔이 여러 차례 돌고 적당히 취기가 오를 때쯤, 몇몇 동료들은 족구장으로 몰려가 공놀이를 한다. 비록 술기운에 평소 실력만큼 잘 하지는 못하지만, 헛발질도 실력인양 맘껏 뽐내고 바라보는 이들의 웃음소리는 석양에 실려 먼 곳으로 달아난다. 족구장 옆 시원스레 꾸며진 수영장의 푸른빛은 노을과 대조돼 더욱 더 푸르다. 울긋불긋 노랑 빨강의 보트와 물놀이 기구들이 손 내밀며 유혹한다. ‘한여름 밤 무더위는 나와 함께 물리치자’고.

대화가 밤늦도록 이어지며 하나 둘 자리를 비우기 시작한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다른 두 명의 동료들과 함께 주변을 치우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세탁기가 마련돼 있는 화장실은 깨끗했고, 100명이 동시에 씻을 수 있는 샤워실은 거대했다. ‘어차피 내일이면 또 더러워질 것 내일 한꺼번에 씻으면 되지’라는 가당찮은 핑계를 대며 샤워실은 패스. 글램핑장 안으로 들어오니 둘이 잘 수 있는 퀸 사이즈 침대와 함께 혼자 잘 수 있는 싱글 침대도 놓여 있다. 옆에는 화장대도 있어 여성 이용객들이 편할 것 같았고, 냉장고에 에어컨까지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는’ 구조다. 하루 종일 시달리며 방전을 앞두고 있는 휴대폰을 충전해 소생시키는 작업이 우선이다. 침대 머리맡에 안경을 벗는 것으로 오늘을마감한다.

아침 6시. 지저귀는 새들의 웃음소리 사이사이로 동료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두런두런 일어나 내려졌던 글램핑장 지퍼를 올리고 다시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어젯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뜨겁게 헤어졌던 붉은 해는 여전히 붉지만 새로운 얼굴로 어제의 내일인 오늘을 만들고 있다.

지난밤 치열했던 상황들을 고스란히 얼굴에 남긴 동료들이 하나 둘 모이고, 어제 못 다했던 이야기를 나눈다. ‘집나오면 고생’이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나마 글램핌장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느껴지는 피로감은 덜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대부도 ‘맛 집’에 들러 해장국을 나누는 것으로 이번 체험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