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안산시 1호 우리동네 공유냉장고 ‘와락’


시정소식지 제492호(20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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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지치고 불안한 일상이 계속 되고 있지만 이웃이 전하는 따뜻한 소식이 있어 지친 일상에 활력이 되고 있다. 주민 누구나 냉장고를 채워 넣을 수 있고 채워진 물품을 가져갈 수 있는 공유냉장고가 안산에 처음 문을 연 것이다.

안산시 1호 공유냉장고 ‘와락(瓦樂)’이 와동 대풍방앗간에 설치됐다. 와동에서 이름을 따서 ‘와락’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설치된 공유냉장고는 소외계층 등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동시에 정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는 식재료를 줄이고 자원순환을 돕는 등 환경실천으로 지구를 살리는 환경운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조용한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 잡은 공유냉장고 ‘와락’은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누군가 정성껏 만든 음식들이 공유냉장고에 채워지면 ‘잘 먹었습니다’라는 정성 가득한 메모가 붙여져 돌아오기도 하고 싱싱한 반찬거리들로 다시 채워지기도 한다. 최근에는 누군가 공유냉장고 속에 5만 원 권 지폐 2장이 든 봉투를 넣어놓고 가는 등 공유냉장고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 선한 나눔으로 번지고 있다.

모두가 이용하는 공유냉장고인 만큼 이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공유냉장고에는 식재료, 반찬류, 통조림, 생필품 등을 공유할 수 있다. 내가 먹고 사용 가능한 품목을 이웃과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직접 만든 음식과 반찬은 준비돼 있는 스티커에 음식 이름과 만든 날짜를 꼭 표기해야 한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불량식품, 고장 난 물품 등 은 공유할 수 없다. 공유냉장고에서 물건을 가져갈 때는 다른 이웃을 위해 1개씩만 가져갈 수 있으며 용기를 깨끗이 씻은 뒤 반납해야 한다.

공유냉장고는 담당 관리자와 와동마을관리소 마을지킴이가 담당한다. 먹거리 안전사고의 경우 관리자가 책임 지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에 동의한 후 이용해야 한다. 공유냉장고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최현수 안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경기도와 안산시가 와동 공유냉장고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 고맙다. 흔쾌히 자리를 내어준 와동 대풍방앗간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며 “공유냉장고를 통해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와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유냉장고 ‘와락’은 ㈔일하는사람들의생활공제회 좋은이웃, 와동주민자치위원회, 와동상인회, 한울타리, 건강사랑방 보듬, 온마을학교 등 마을 협력 기관들이 지원한다.

 

문의 : 와동행복마을관리소(031-439-9876)

송민아 명예기자 junseo1000@hanmail.net